(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개막 10경기 무승'의 최악 부진에 허덕이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빠르면 이번 주 새로운 사령탑 영입을 마무리한다.
수원 관계자는 1일 "새 감독 영입을 위해 최종 후보를 2명을 줄여 면접까지 마쳤다"라며 "언론에 나왔듯이 김병수 감독도 최종 후보 가운데 한명이다. 구단 내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2무 8패를 기록, 12개 K리그1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이 때문에 수원은 지난달 17일 개막 7경기 무승(2무 5패)을 당한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 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지만 이후 3패를 더 당한 상태다.
수원은 이병근 감독 경질과 함께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김병수 감독을 포함해 2명의 최종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마치고 마지막 결정만 남긴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김병수 감독이 최종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것은 맞다"라며 "구단 내부 의견을 모아서 빨리 새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김병수 감독은 현역 시절 '축구 천재'라는 애칭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일찍 현역 생활을 접은 뒤 고려대 코치를 시작으로 영남대와 서울 이랜드FC 감독을 역임한 지도자다.
영남대 사령탑 시절에는 2013년 지방대 최초로 U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랜드를 거쳐 2018년 8월 강원FC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강원을 이끌면서 '병수볼'이라는 애칭이 붙은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강원은 김 감독 재임 시절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슈팅 횟수를 늘려가며 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특히 특출한 외국인 공격수나 국내 스타플레이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후반전까지 악착같이 공격 축구를 구사하면서 득점에 집중했고, 팬들은 이런 김 감독의 전술에 '병수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강원은 2019년 6위를 차지하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고, 2020년에도 7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21년 11월 팀이 강등권으로 처지면서 물러났고, 수원 사령탑을 통해 현장 복귀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