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롯데, 나란히 안방에서 끝내기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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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롯데, 나란히 안방에서 끝내기 승리(종합)

빅스포츠 0 577 2023.06.04 00:20

롯데, KIA에 6-5 역전승…9회말 1사 만루서 노진혁 굿바이 안타

SSG는 이틀 연속 끝내기로 키움 제압…어제는 김성현 오늘은 김민식

NC 페디 9승 다승 단독 선두…꼴찌 kt 4연패 탈출·삼성 신들린 대타작전

축하받는 노진혁(오른쪽)
축하받는 노진혁(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펼치는 1위 SSG 랜더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안방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홈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노진혁의 끝내기 적시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패한 2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유강남과 정훈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대거 4득점에 성공, 4-3으로 역전했다.

접전은 계속됐다. 7회 한 점씩을 주고받은 롯데는 8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이창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2사 1, 3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해 불을 껐다.

9회초 1사 1루 위기를 잘 넘긴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끝냈다.

선두 타자 박승욱, 후속 타자 전준우가 최지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었고, 안치홍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후속 타자 노진혁이 장현식의 초구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 적시타를 폭발했다.

노진혁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친 데 이어 약 3주 만에 다시 한번 홈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엔 2만2천99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분위기를 띄웠다.

끝내기 친 김민식(왼쪽에서 세 번째)
끝내기 친 김민식(왼쪽에서 세 번째)

[SSG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SSG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나온 포수 김민식의 역전 끝내기 적시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이긴 SSG는 3연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키움전 8전 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SSG는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에서 전날 끝내기의 영웅 김성현이 키움 양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전의산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후 김민식은 양현과 풀카운트 싸움을 다시 펼친 끝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SSG는 6회까지만 해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키움 선발 정찬헌에게 안타, 사사구를 단 한 개도 얻지 못했다.

SSG는 0-1로 뒤진 8회말에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2사에서 대타로 나선 전의산이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김민식이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해 경기를 마쳤다.

전의산은 동점 홈런을 친 뒤 연장 10회에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는 등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무사사구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에릭 페디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잠실구장에선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LG와 방문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NC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제이슨 마틴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갔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2회와 3회 각각 한 점씩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4회였다. NC는 상대 선발 임찬규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선두 타자 권희동은 3구째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벼락같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NC 타선은 흔들리기 시작한 임찬규를 몰아붙였다.

2사 1, 3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4-2로 달아났다.

이후 NC 서호철은 임찬규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해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디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1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하위 kt wiz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3-3 대승을 거두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0으로 앞선 3회말 상대 선발 김동주를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상수, 강백호, 박병호의 3연속 안타로 3-0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장성우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5-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초 5-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4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8-3으로 앞선 5회말엔 4점을 더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세 번째 투수 최지강은 5회말 kt 김민혁, 김상수, 강백호를 상대로 볼 12개를 내리던지는 등 3연속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kt는 이날 팀 17안타를 집중했으며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학교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무죄 판결을 받은 두산 우완 투수 이영하는 이날 1군 복귀한 뒤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적시타 친 삼성김태군
적시타 친 삼성김태군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7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9위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연이어 대타작전에 성공하며 7-2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1-2로 뒤진 7회초 2사에서 대타 윤정빈이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개인 통산 첫 홈런을 대타 홈런으로 장식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8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김태군이 2타점 쐐기 중전 적시타를 작렬해 5-2로 달아났다.

윤정빈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김태군은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대전에도 4년 만에 1만2천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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