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마스터스 컷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8일 마스터스 2라운드까지 5오버파로 컷 탈락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에서도 마스터스 우승자 욘 람(스페인)이 1위로 올라서면서 매킬로이는 한 계단 내려간 3위로 밀려나야 했다.
충격받은 매킬로이는 지난달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돌연 불참하는 등 약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RBC 헤리티지는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였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도 매킬로이를 향한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특급 대회는 합당한 이유가 없으면 딱 한 번만 불참할 수 있는데 매킬로이는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미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PGA 투어는 지난해 출범한 LIV 시리즈로 톱 랭커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22-2023시즌 17개 대회를 특급 대회로 지정하고 각 총상금 규모를 대부분 2천만달러 규모로 올렸다.
이번 웰스 파고 챔피언십도 특급 대회로 지정되면서 총상금이 지난해 900만달러에서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
매킬로이는 과거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3차례나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2010년 대회에선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5년과 2021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퀘일 할로 클럽을 자신의 '텃밭'으로 만들었다.
18홀(61타), 72홀(267타) 코스 레코드를 모두 보유할 정도로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다만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호마도 2019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해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이미 2승을 수확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 이경훈, 김성현이 출전한다.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은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 뽑혀 나흘간 퀘일 할로 클럽에서 스윙을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