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넣고도 부킹 한번 못하는 밀양 골프장…분양자들 격분

뉴스포럼

수억원 넣고도 부킹 한번 못하는 밀양 골프장…분양자들 격분

빅스포츠 0 272 2023.06.09 00:20

분양자들 "사업비 조달하려고 분양권 과다 판매"…리조트 착공도 늦어져

밀양 에스파크 골프리조트 회원협의체 집회
밀양 에스파크 골프리조트 회원협의체 집회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올해 상반기 경남 밀양시에 문을 연 한 골프리조트가 수억 원씩을 받고 분양권을 팔았지만, 골프장 부킹이 어렵고, 리조트 착공까지 하지 않아 회원들이 반발한다.

밀양 에스파크골프리조트 회원협의체 회원 130여명은 8일 밀양시청 앞에서 골프부킹 정상화, 리조트 공사 시작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 골프리조트는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에 있는 밀양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부속시설인 18홀 대중 골프장을 운영한다.

밀양시가 지분 20%를 가진 특수목적법인이 조성 중인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공공시설과 민간시설로 나뉜다.

골프장과 리조트를 포함한 골프리조트는 민간 시설에 속한다.

회원협의체는 에스파크골프리조트가 사업비를 조달하고자 편법으로 골프장 회원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스파크골프리조트가 리조트 분양 명목으로 구좌 당 2억∼5억원씩을 받는 대신 투자 금액에 따라 골프장 부킹 혜택,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과다하게 모았다고 지적했다.

분양자들은 "에스파크골프리조트가 당초 200구좌를 분양한다고 했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472구좌를 분양했고 이마저도 불투명해 분양자가 더 많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장은 지난 4월 29일 정식 개장했다.

회원협의체는 "분양자가 당초 계획보다 너무 많고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아 골프장 부킹 자체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 분양자는 "밀양시가 지분을 가졌다고 해 수억 원씩 넣었는데 골프장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밀양시는 수수방관만 한다"고 성토했다.

다른 분양자는 "골프장이 문을 열기 전 시범라운딩만 두 번 가고, 개장 후 지금껏 부킹 혜택 제공을 한 번도 못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회원협의체는 또 에스파크골프리조트가 골프장만 만들어놓고 풀빌라 등을 갖춘 리조트는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며 조속한 착공을 요구했다.

밀양시는 "시가 특수목적법인 20% 지분을 갖고 있지만, 골프장 운영은 민간 영역이라 관여할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시는 또 "자잿값 상승으로 리조트 공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착공을 독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09 [프로축구 인천전적] 인천 1-1 서울 축구 2023.06.09 483
5508 [프로축구 춘천전적] 대전 2-1 강원 축구 2023.06.09 629
5507 [U20월드컵] 9일 이탈리아와 4강전…오전 5시부터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축구 2023.06.09 609
5506 5월에만 9홈런 친 월간 MVP 박동원 "LG 와서 야구가 늘었다" 야구 2023.06.09 589
5505 K리그 인천, 故유상철 2주기에 비겨…서울 황의조에 '한방' 허용 축구 2023.06.09 518
5504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2023.06.09 526
5503 피츠버그 심준석, 루키리그 승격…선발로 본격 프로 데뷔 야구 2023.06.09 557
5502 대학농구 전시회 버저비터, 9일부터 이틀간 개최 농구&배구 2023.06.09 268
5501 [게시판] 대홍기획, 롯데오픈 NFT 스페셜 티켓 완판 골프 2023.06.09 279
5500 FIFA, 여자 월드컵 출전 선수에 최소 3천900만원씩 보장할 듯 축구 2023.06.09 579
5499 '진기명기' 이재경, KPGA선수권 1R에서 퍼터로 벙커 탈출 골프 2023.06.09 360
5498 LG 거포 이재원, 허벅지 부상 털고 13일 만에 1군 복귀 야구 2023.06.09 590
5497 kt, 연장 10회 폭투로 행운의 결승점…롯데 꺾고 4연승 질주 야구 2023.06.09 636
5496 '32-21-10' 요키치, 역사적 활약…NBA 덴버, 첫 우승까지 '2승' 농구&배구 2023.06.09 274
5495 오세근과 재회한 SK 김선형 "낭만 농구 보여드릴게요" 농구&배구 2023.06.09 26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