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덴버 너기츠가 미국프로농구(NBA)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덴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 마이애미 히트와 홈 경기에서 104-93으로 이겼다.
덴버가 NBA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1976년 리그 참여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덴버는 27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니콜라 요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1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LA 레이커스를 4-0으로 완파, 열흘이 넘는 휴식기를 가진 탓에 경기 감각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덴버는 1쿼터 초반 6-7 이후로는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완승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59-42로 17점 차가 났고, 최대 24점까지 간격이 벌어지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덴버의 경기 감각보다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한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7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마이애미의 체력이 더 문제가 됐다.
마이애미의 맥스 스트러스는 야투 10개를 모두 실패했고, 케일럽 마틴도 야투 7개 가운데 하나만 넣었다.
3쿼터까지 63-84로 끌려간 마이애미가 4쿼터 초반 연달아 11점을 넣어 추격했지만 그래도 점수 차가 74-84로 10점 차가 났다.
덴버는 이때 제프 그린과 요키치가 연속 득점을 올려 다시 90-74로 달아나며 마이애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요키치 외에 저말 머리(26점·10어시스트), 마이클 포터 주니어(14점·13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마이애미는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13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묶였고 자유투 시도 횟수에서 2-20으로 큰 차이가 났다.
다만 마이애미는 최근 우승한 2012-201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88-92로 졌지만 결국 4승 3패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 사상 최초의 8번 시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팀이다.
두 팀의 2차전은 5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