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셀틱) 유럽 진출 4개월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은 7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을 상대로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92(30승 2무 1패)로 선두를 달리는 셀틱은 하츠에 승리하면 남는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 레인저스(승점 29·25승 4무 4패)를 제치고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던 오현규는 지난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하츠전에서 이기면 불과 반시즌 만에만에 유럽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셀틱은 올 시즌 8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0-2)에서만 졌다. 이 경기 뒤 리그 25경기(23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4위 하츠는 14승 6무 13패로 승점 48을 기록 중이다. 승점 격차가 40점 넘게 나는 팀인 만큼 셀틱이 주말에 통산 5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셀틱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 통산 8번째 트레블(3관왕)에 성큼 다가선다.
앞서 2월 27일 리그컵에서 우승한 셀틱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눈앞에 둔 데다 FA컵 격인 스코티시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우승컵 2개를 더 수확할 수 있다.
셀틱이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이 역시 한국 축구에 진귀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서 트레블을 이룬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주로 일본인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교고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면서도 공식전 1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에서 2골, 스코티시컵에서 1골을 넣었다.
23골로 정규리그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후루하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솔솔 나오고 있어 오현규로서는 더욱 힘을 내야 할 때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레스터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 등 EPL 구단이 후루하시에게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셀틱이 후루하시에 대한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1천500만 파운드(약 250억원) 정도면 데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현규가 후루하시의 뒤를 이어 다음 시즌 셀틱의 주축 공격수로 올라서려면 남은 정규리그 5경기와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셀틱과 하츠의 경기는 SPOTV ON과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