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팬들이 해체 위기에 놓인 고양 데이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KBL에 촉구하며 서울 강남구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농구 팬들은 2일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전광판을 통해 '데이원 아웃! 데이원 사태에 방관한 KBL은 책임지고 선수들을 보호하라!'와 같은 구호를 노출했다.
또 '우려와 의심이 많았음에도 데이원스포츠를 승인해준 KBL은 책임을 통감하라'거나 'KBL은 선수들과 팬을 기만하는 데이원스포츠를 프로농구에서 퇴출하라!'는 문구도 내걸었다.
데이원스포츠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KBL에 뛰어든 팀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스폰서로 유치했으나 개막 전부터 KBL 가입비 지연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급여 체불 등 재정적인 문제를 일으켰다.
2022-2023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경기력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시즌 종료 후에도 선수단 급여가 계속 밀리는 등 재정난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KBL은 5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6월 15일까지 앞으로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이행하지 못하면 16일 오전 임시총회를 열어 구단 자격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2주 안에 재정 문제를 타개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리그 참여 자격을 박탈하고, 9개 구단 체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데이원스포츠는 부산시와 연고지 협약 및 네이밍스폰서 유치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장 김강선을 비롯한 선수들은 5월 3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홍익표, 이개호, 홍정민 의원과 만나 급여 체불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