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우승한 인 "감정 자제 말라는 조언이 약이 됐다"

뉴스포럼

LPGA 첫 우승한 인 "감정 자제 말라는 조언이 약이 됐다"

빅스포츠 0 192 2023.10.16 12:20
우승의 기쁨에 두팔을 든 에인절 인.
우승의 기쁨에 두팔을 든 에인절 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고대하던 첫 우승을 차지한 에인절 인(미국)이 LPGA투어 전설급 대선배 줄리 잉스터(미국)의 조언이 약이 됐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인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PGA투어 뷰익 상하이 최종일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LPGA투어에 뛰어든 인은 뛰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기대주로 꼽혔고 미국과 유럽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3번이나 미국 대표로 뽑혔지만 정작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인은 감격스러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늘 감정을 억누르고 표정을 숨기라는 가르침을 받으면서 컸다"면서 "골프 경기 때도 감정을 자제했다"고 털어놨다.

인은 잉스터에게 이런 고민을 상담했다.

솔하임컵 단장으로 두 번이나 인과 함께 했던 잉스터는 "(감정을 억제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경기 때 미쳐보라"고 조언했다.

인은 "경기 때 열정을 느끼면서 감정을 표출했더니 훨씬 나아졌다. (감정 자제는) 나한테 맞지 않았다"면서 "잉스터의 조언은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뷰익 상하이 최종 라운드 하루 전에 관전한 테니스 경기도 도움이 됐다.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마스터스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와 그리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의 대결을 관전했다는 인은 "루블료프는 경기 중에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더라"면서 "그걸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인은 "이제 경기 중에 내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863 [PGA 최종순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골프 2023.10.16 188
열람중 LPGA 첫 우승한 인 "감정 자제 말라는 조언이 약이 됐다" 골프 2023.10.16 193
12861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정조준' 벨호…'무릎 부상' 박은선 하차 축구 2023.10.16 169
12860 [천병혁의 야구세상] 42년 만에 최초 '무완봉' 시즌…선동열·윤학길은 전설로 남나 야구 2023.10.16 165
12859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김준완·이영준 등 14명 방출 야구 2023.10.16 173
12858 프로야구 3∼5위 경우의 수 36개 중 'NC 3위'가 23개…두산 희박 야구 2023.10.16 163
12857 프로야구 삼성의 첫 '선수 출신 단장' 이종열 "선수육성에 초점"(종합) 야구 2023.10.16 163
12856 '겁없는 21세' 김주형,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PGA투어 3승 골프 2023.10.16 189
12855 '월클' 임성재 꺾은 불혹의 박상현 "대상·상금왕 다 노려볼 것" 골프 2023.10.16 181
12854 '컵대회 MVP' 존슨 "국내·용병 선수 조화…3점 성공률 높일 것" 농구&배구 2023.10.16 133
12853 LG, 10년 만에 120만 관중 돌파…"팬 성원 덕에 정규시즌 우승"(종합) 야구 2023.10.16 173
12852 [KLPGA 최종순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골프 2023.10.16 179
12851 '컵대회 우승' KCC, 군산팬들에 고별인사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농구&배구 2023.10.16 146
12850 [프로농구 컵대회 전적] KCC 81-76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3.10.16 133
12849 최혜진,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공동 3위…우승은 에인절 인 골프 2023.10.16 2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