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태군이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 8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3.6.3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화끈한 대타작전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불펜을 두들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방문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7위 삼성은 2연승, 9위 한화는 2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펠릭스 페냐를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1회초 안타를 친 구자욱을 제외하면 3회까지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은 7회초에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2사에서 오재일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윤정빈이 페냐를 두들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통산 첫 홈런을 대타 홈런으로 장식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은 2-2로 맞선 8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후속 타자 김현준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정우람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한화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3-2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태군이 2타점 쐐기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삼성은 후속 타자 김동엽이 다시 적시타를 폭발해 6-2로 달아났고, 9회에 한 점을 추가하며 한화 선수들의 전의를 꺾었다.
윤정빈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김태군은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8회말 수비 도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뒤 들것에 실려 나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한화 페냐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