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최혜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눈앞에 뒀다.
최혜진은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최혜진은 2위 정윤지를 3타 차로 멀찍이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 거둔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4년간 10차례 정상에 올랐고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20년 11월 15일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맛봤다.
작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최혜진은 지난달 29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부터 KLPGA 투어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E1 채리티 오픈을 공동 7위로 마쳤던 최혜진은 두 번째 국내 대회에서 적응을 마치고 제 기량을 펼치는 모습이다.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지난주에는 똑바로 치는 것에만 매몰돼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주에는 내 스타일대로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샷을 과감하게 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고 퍼트도 더 날카로웠다"고 돌아봤다.
최혜진은 "(현재) 선두여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내일이 첫 라운드라고 생각하고 내 플레이만 생각하며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날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웠던 정윤지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다소 부진해 2위(12언더파 204타)로 내려왔다.
통산 6승의 이소영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3위에 올랐다.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 박주영은 10언더파 206타로 김지수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김효주는 3타를 줄인 8언더파 208타로 전날보다 7계단 오른 공동 6위에 안착했다.
첫날 7언더파를 쳐 깜짝 선두에 나섰던 최예본은 버디, 보기, 더블보기를 2개씩 적어내 4타를 잃고 공동 31위(3언더파 213타)로 미끄러졌다.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은 보기만 3개를 기록, 공동 38위(2언더파 214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