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유럽 진출 첫 시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셀틱은 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인버네스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2월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정규리그에서는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 셀틱은 이날 승리로 통산 8번째 트레블을 이뤄냈다.
이는 스코틀랜드 축구 사상 최다 기록이다. 셀틱과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레인저스는 트레블을 7차례 달성했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유럽 진출 첫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오현규는 프로 3년 차이자 군인 신분이던 2021시즌 김천 상무에서 K리그2(2부 리그) 우승에 일조하더니 셀틱 유니폼을 입고는 반년 만에 3건의 우승 경력을 추가, 넘치는 '우승 복'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오현규는 유럽 무대 첫 시즌을 마감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일본인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교고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면서도 정규리그 6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전 20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오현규는 5일 귀국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경우 대표팀에서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치를 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후루하시 선발 득점-오현규 교체 투입'이라는 셀틱의 승리 공식이 이날도 통했다.
전반 38분 맷 오라일리가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의 후루하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4분 후루하시 대신 투입된 오현규는 결승 골이 된 후반 20분 득점 장면에서 '시작점' 역할을 했다.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왼쪽으로 패스를 찔러준 것이 캘럼 맥그리거의 도움에 이은 리엘 아바다의 문전 추가득점으로 이어졌다.
셀틱은 후반 39분 대니얼 매케이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타의 골로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