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국가대표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 오를 경우 이탈리아를 상대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대회 콜롬비아와 준준결승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5일 오전 2시 30분에 시작하는 한국-나이지리아전 승자와 4강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전반 9분 체사레 카사데이가 선제 득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한 이탈리아는 전반 38분 톰마소 발단치의 추가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또 후반 1분 만에 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가 한 골을 더 넣어 3-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카사데이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입단했으며 올해 1월 잉글랜드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된 선수다.
이탈리아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한국 대회 3위로 U-20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냈고, 2019년 폴란드 대회는 4위로 마쳤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스라엘이 우승 후보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1-1로 시작한 연장 전반 1분 만에 브라질에 한 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연장 전반 3분에 함자 시블리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도르 터그먼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브라질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16강전에서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 골을 넣고 이겼고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도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3-2를 만드는 등 연일 '극장 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U-20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이스라엘은 미국-우루과이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