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최종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이면서 12년 만에 최다 관중을 불러 모았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가 벌이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5일 끝난 6차전까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7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마지막 7차전이 열리는 가운데 6차전까지 총 입장 관중은 3만1천154명이다.
수용 인원이 큰 야구나 축구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차전부터 6차전까지 5경기 연속 입장권이 매진되며 모처럼 '봄 농구'의 진수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중이다.
7일 홈 경기를 치르는 인삼공사 관계자는 "7차전 입장권도 예매로 다 팔린 상태"라고 말해 6차전의 5천850명 가까운 인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총 입장 관중 수는 3만6천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2022시즌 역시 SK와 인삼공사가 맞붙었던 챔피언결정전의 2만5천567명을 훨씬 넘는 수다.
지난 시즌에는 SK가 4승 1패로 이겨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만 열렸고 평균 관중 수는 5천113명이었다. 이번 시즌의 경우 5천192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늘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만났던 2018-2019시즌 3만3천795명이 들어왔으나 올해 7차전에서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2010-2011시즌 전주 KCC와 원주 동부 경기 6차전까지 4만1천885명이 들어온 이후 올해가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최다 관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에는 5, 6차전을 수용 규모가 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 두 경기 모두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가장 많은 팬이 찾은 시즌은 1997-1998시즌 대전 현대와 부산 기아 경기로 총 5만6천463명이 입장했다.
2위 기록은 2008-2009시즌 KCC와 서울 삼성이 벌인 시리즈의 5만5천493명이다.
1997-1998시즌은 당시 준우승팀 기아의 허재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시리즈고, 2008-2009시즌은 올해를 제외하고 최근에 7차전까지 열린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