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선수들, 인종차별 SNS 논란…동남아 선수 실명 거론

뉴스포럼

K리그1 울산 선수들, 인종차별 SNS 논란…동남아 선수 실명 거론

빅스포츠 0 513 2023.06.12 12:23
'누구 머리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울산 박용우와 대전 안톤이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23.5.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사살락(태국)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인 글을 주고받아 논란이다.

11일 공개된 울산 현대 수비수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문제의 발단이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가운데 뜬금없이 사살락의 이름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꺾은 뒤 선수들끼리 이명재의 활약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말들이 나왔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다.

이들의 대화에서 이규성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남기자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대꾸했고, 이에 이명재가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응답했다.

또 박용우도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도 합세해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답했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한 팬들은 언론사 제보 등을 통해 '사살락'을 언급한 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인종차별적인 대화가 오간 인스타그램 내용
인종차별적인 대화가 오간 인스타그램 내용

[이명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축구팬은 "박용우, 이명재, 팀 매니저가 인스타그램 댓글창에서 전북 소속이던 사살락의 외모를 단지 동남아인이라는 이유로 웃음의 소재로 사용해 인종차별을 행했다"라고 비판했다.

'사살락'의 실명 등장은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게 축구 팬들의 추측이다. 현재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울산 현대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구단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30 [표] 최근 10년간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농구&배구 2023.06.14 226
5829 프랑스 매체 '이강인 PSG행 메디컬테스트 완료…이적료 275억원' 축구 2023.06.14 553
5828 '민재·영권 없지만'…박지수 "저도 대표팀 경력이 4년 넘어요!" 축구 2023.06.13 496
5827 NBA 덴버, 창단 56년만에 첫 챔피언 등극…요키치 28점 농구&배구 2023.06.13 224
5826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센터백 조합' 박지수 파트너는 누구? 축구 2023.06.13 492
5825 오현규 vs 조규성 vs 황의조…클린스만호 최전방 '무한경쟁' 축구 2023.06.13 527
5824 '1골 1도움' 대구 세징야, K리그1 18라운드 MVP 축구 2023.06.13 505
5823 6월 삼진 0개…이정후가 돌아왔다는 또 하나의 지표 야구 2023.06.13 601
5822 황인범, 그리스 프로축구 첫 시즌에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 축구 2023.06.13 549
5821 김은중호 U-20 월드컵 4강 자양분 된 축구협회 '골든에이지' 축구 2023.06.13 500
5820 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로 회복 훈련…페루전 불투명(종합) 축구 2023.06.13 495
5819 음바페, PSG와 연장 계약 거부…올 여름 이적 시장 나오나 축구 2023.06.13 537
5818 KLPGA투어 대회 3연패 박민지, 세계랭킹 26위로 상승 골프 2023.06.13 270
5817 신세계백화점, '마제스티' 골프클럽 신상품 세계 첫 공개 골프 2023.06.13 302
5816 '이 기세 그대로'…롯데온서 자이언츠 응원 이벤트 야구 2023.06.13 58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