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LG 오지환 "보경이가 '폭탄 돌려서 죄송하다'더라"

뉴스포럼

'4타점' LG 오지환 "보경이가 '폭탄 돌려서 죄송하다'더라"

빅스포츠 0 585 2023.06.07 00:23

6일 고척 키움전 혼자 4타점…3연패 탈출 선봉장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LG 오지환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LG 오지환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가 1-0으로 앞선 4회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기습적으로 번트를 대 2루와 3루에 주자가 나갔다.

타점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지환은 키움 히어로즈 선발 에릭 요키시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기를 LG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였다.

오지환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9-1로 승리한 뒤 취재진을 만나 4회 적시타 직후 문보경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오지환은 "벤치에서 (번트) 사인이 안 나왔는데, 나중에 보경이가 '폭탄 돌려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면서 "제가 최근에 안 좋으니 죄송하다고는 얘기했는데, '덕분에 내가 타점 올렸다'고 답했다"며 웃었다.

지난해 홈런 25개와 87타점을 쓸어 담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오지환은 올해 아직 홈런이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9에 그쳤던 오지환은 키움전에서는 4타수 2안타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LG, 9대1 승리
LG, 9대1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키움의 경기. 9대1로 이긴 LG 오지환(왼쪽)과 김현수가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3.6.6 [email protected]

그는 "보경이와 '타선이 좋다 보니까 (번트를 대면) 한 타석을 아낄 수도 있고, 팀 전체가 편하게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보경이 입장에서는 잘 선택한 것"이라며 팀을 먼저 생각한 후배의 선택을 칭찬했다.

올 시즌 LG는 압도적인 리그 팀 타율 1위를 달리며 선두 경쟁을 이어간다.

많은 LG 타자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만, 오지환은 아직 그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한다.

오지환은 "제 느낌은 괜찮다. 아무래도 (동료들이) 워낙 잘 치고 있다 보니 그렇게 보이고 자연스럽게 말이 나온 거 같다. 계속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 저도 신경을 쓰게 됐다"고 토로했다.

오지환이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동료들과 끊임없는 대화다.

오지환, 2타점 적시타
오지환, 2타점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키움의 경기. 4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LG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를 향하고 있다. 2023.6.6 [email protected]

그는 "타격감이 좋았던 박동원, 홍창기, 문성주와 대화 많이 했다. 뭘 중요하게 생각하나, 어떤 마음으로 치냐 이런 것들을 물어봤다. 동원이는 '어려운 코스를 너무 치려고 한다'고 하더라. 많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잘 나가던 LG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모두 내주고 올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오지환은 "지난주가 조금 힘들었다. 2승 4패로 어떻게 보면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NC와 3연전 내내 힘겨웠다. 선두로 달리던 팀이다 보니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연패를 길게 이어가지 않고 빨리 끊는 게 올해 LG의 힘이다.

이날 LG는 오지환의 4타점과 오스틴 딘의 5타수 4안타 3득점, 문보경의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키움을 9-1로 대파했다.

오지환은 "오늘이 한 주 시작하는 날이니까 즐겁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그렇게 했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03 삼성 오승환, 한미일 500세이브 달성…역대 최초(종합) 야구 2023.06.07 588
5302 홍명보 감독, A매치 대표 탈락 주민규에 "언젠가 기회 있을 것" 축구 2023.06.07 602
5301 고교 vs 대학 야구 올스타전, 무승부…MVP는 영동대 전다민 야구 2023.06.07 587
5300 9호골 주민규 "대표팀 승선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우승 올인" 축구 2023.06.07 615
5299 새내기 윤영철 7이닝 2실점 쾌투에도 KIA, SSG에 1-2로 무릎 야구 2023.06.07 582
5298 여자축구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와 1-1 무승부…선두 지켜 축구 2023.06.07 635
5297 오스틴 4안타·오지환 4타점…LG, 키움 두들겨 3연패 탈출 야구 2023.06.07 544
5296 [프로야구 고척전적] LG 9-1 키움 야구 2023.06.07 569
열람중 '4타점' LG 오지환 "보경이가 '폭탄 돌려서 죄송하다'더라" 야구 2023.06.07 586
5294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4-1 한화 야구 2023.06.07 541
5293 오현규 뽑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새 사령탑에 선임(종합) 축구 2023.06.07 558
5292 '주민규 9호골' K리그1 울산, 수원FC에 3-1 승 축구 2023.06.07 609
5291 [프로축구 중간순위] 6일 축구 2023.06.07 519
5290 NC 와이드너, 삼성전 4⅔이닝 9실점 난타…구속 문제 노출 야구 2023.06.07 526
5289 열악한 장애인석 지적 홍명보 감독 "축구인들 인식 개선해야" 축구 2023.06.07 53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