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쿠바 듀오' 엘리아스·에레디아 "한국서 성공할 것"

뉴스포럼

'SSG 쿠바 듀오' 엘리아스·에레디아 "한국서 성공할 것"

빅스포츠 0 587 2023.06.14 00:23

엘리아스, 13일 kt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레디아 공수 맹활약

'SSG 쿠바 듀오' 엘리아스와 에레디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쿠바 출신 SSG 랜더스 듀오 엘리아스(왼쪽)와 에레디아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동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2)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포효했다.

에레디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글러브를 내밀며 화답했다.

'SSG 쿠바 듀오'가 나눈 짜릿한 인사였다.

엘리아스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레디아는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엘리아스의 시즌 3승(1패)째 수확을 도왔다.

이날 SSG는 kt를 8-1로 눌렀다.

7회초 수비 때, 엘리아스와 에레디아는 짜릿한 추억도 만들었다.

kt 선두 타자로 나선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2루로 내달렸다.

공을 잡은 에레디아는 2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알포드를 잡아냈다.

경기 뒤 만난 엘리아스는 "투구 수가 100개 근처로 향하는 중이었다. 에레디아가 7회초 선두타자를 잡는 멋진 수비를 해줘서 그 이닝을 내가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엘리아스의 말을 들은 에레디아는 흐뭇하게 웃었다.

SSG 랜더스 투수 엘리아스
SSG 랜더스 투수 엘리아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엘리아스와 에레디아는 쿠바 출신이다.

서로 잘 알고 지내던 둘은 2018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뛰며 친분이 더 깊어졌다.

에레디아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떠나면서 작별한 둘은 5년 만에 KBO리그에서 재회했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12월에 SSG와 계약하며, 2023시즌을 KBO리그에서 시작했다.

투수 에니 로메로와 작별하기로 한 SSG는 엘리아스를 새 외국인 투수 영입 리스트에 올린 뒤, 에레디아에게 조언을 구했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선한 성격의 선수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향을 보인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홈으로 향하는 에레디아
홈으로 향하는 에레디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엘리아스가 5월 SSG와 계약하면서 둘은 다시 만났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내가 잘 아는 투수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라고 확신했기에 구단에 추천했다"고 떠올렸다.

엘리아스는 "친구인 선수가, 야구 선수로서의 나를 좋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며 "나보다 먼저 한국 생활을 시작한 에레디아가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내가 한국에서 어떤 스타일로 던질지 고민할 때 에레디아가 '원래 네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던졌으면 한다.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이날도 공격적인 투구로 kt를 상대했고, 사사구 없이 한국 무대 한 경기 최다인 삼진 7개를 잡았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가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습득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엘리아스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잘 던지고 있다.

엘리아스의 한국행에 도움을 준 에레디아는 0.335(215타수 72안타)의 높은 타율로 SSG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두 쿠바 선수 덕에 SSG는 외국인 선수 걱정 없이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88 미국 프로축구 진출 메시 "2026년 월드컵에는 뛰지 않을 것" 축구 2023.06.14 549
5887 마스터스 챔프 람 "LIV와 합병에 선수들은 배신감 느껴" 골프 2023.06.14 281
5886 17번 팀 옮긴 K리그1 전북 신임 감독 "여기선 10년 있겠다" 축구 2023.06.14 539
5885 성범죄 재판 서준원 전 프로야구선수 "미성년자인 줄 알았다" 야구 2023.06.14 634
5884 KLPGA 투어 대회 우승 최혜진 "느낌 살려서, 메이저 대회 도전" 골프 2023.06.14 273
5883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나상호의 자신감…"항상 준비돼 있다" 축구 2023.06.14 512
5882 한국오픈 우승하면 5억원…국내 골프 최다 우승 상금 골프 2023.06.14 265
5881 곤살레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새 시즌 프랑스 낭트 구단 지휘 농구&배구 2023.06.14 232
5880 프로농구 데이원의 운명은…16일 KBL 총회서 제명 여부 결정 농구&배구 2023.06.14 223
5879 메이저 사냥꾼 켑카 "메이저 10승 이상이 목표" 골프 2023.06.14 316
5878 'K리그1 3경기 3골' 조규성의 자신감 "공격수는 골로 증명해야!' 축구 2023.06.14 503
5877 설마 손흥민까지?…클린스만호, 16일 페루전 '악재를 넘어라!' 축구 2023.06.14 492
5876 SSG 마무리 서진용 "전반기 30세이브, 시즌 40세이브 이상" 야구 2023.06.14 634
5875 프로야구 KIA, 버티기 최대 위기…6월 1점 차 경기 6전 전패 야구 2023.06.14 612
5874 [영상] "이강인, 메시 떠나는 PSG 합류?"…이적료는? 축구 2023.06.14 51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