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장애인석 지적 홍명보 감독 "축구인들 인식 개선해야"

뉴스포럼

열악한 장애인석 지적 홍명보 감독 "축구인들 인식 개선해야"

빅스포츠 0 522 2023.06.07 00:22

수원종합운동장 그라운드 한 구석에 임시로 설치된 '장애인존'

홍명보 울산 감독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장애인 관람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경기장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 한구석에 임시로 마련된 장애인석을 가리키며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런 게 발전이 안 되고 있다"며 "인권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데, 축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좀 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 전 휠체어를 타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한 축구팬은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 한구석 붉은 띠로 주변을 두른 공간에 덩그러니 홀로 있었다.

다만 이 관중은 경기 시작 전 자리를 옮겨 관중석의 다른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라운드 한구석에 임시로 마련된 장애인 관람 구역의 시야
그라운드 한구석에 임시로 마련된 장애인 관람 구역의 시야

[촬영 설하은]

홍 감독은 관중석의 장애인석을 가리키며 "저기에 장애인석이 있다고 하는데 모종의 이유로 이쪽(그라운드)으로 안내했다고 한다"며 "전광판에 가리기도 하고, 축구를 볼 수 있는 각이 전혀 안 나온다"며 열변을 토했다.

그는 "수원FC 측에 옮겨달라고 했는데 전혀 조치가 안 되고 있다. 홈, 어웨이를 떠나서 장애인 인권의 문제"라고 혀를 찼다.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는 홈 팬을 위한 장애인석은 마련돼있지만 원정 팬을 위한 장애인석은 없다.

수원FC 관계자는 "원정 팬이 원정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크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홈 팬과 원정 팬 사이에 마찰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선택)안을 드린다"며 "해당 관중에게 원정팀 유니폼을 벗고 응원을 하지 않으면서 장애인석을 이용할 것인지, 혹은 별도 임시 공간을 이용할 것인지 물은 뒤 관중의 의사에 따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중의 선택에 따라 그라운드 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한 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해 관중석 중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되는 다른 구역으로 안내했다"며 "새로 안내한 장소도 정식 장애인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11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죄송합니다…성실히 소명" 야구 2023.06.07 583
5310 2천400억짜리 '유리 몸' 디그롬, 결국 팔꿈치 수술…시즌 아웃 야구 2023.06.07 646
5309 PGA 투어-LIV 골프 전격 합병…거액 챙긴 LIV 선수들이 '승자' 골프 2023.06.07 296
5308 '호날두·벤제마' 선택한 사우디가 대세?…"13명 더 갈 수 있다" 축구 2023.06.07 503
5307 캡틴 오지환의 신인 향한 배려…"네가 타석 들어갈래?" 야구 2023.06.07 548
5306 마음의 짐 덜어낸 NC 이재학 "다시 일어서고 싶었다" 야구 2023.06.07 570
5305 삼성 윤정빈, 구자욱 공백 메운다…"최근 흐름 나쁘지 않아" 야구 2023.06.07 594
5304 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LG 화력으로 3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3.06.07 617
5303 삼성 오승환, 한미일 500세이브 달성…역대 최초(종합) 야구 2023.06.07 582
5302 홍명보 감독, A매치 대표 탈락 주민규에 "언젠가 기회 있을 것" 축구 2023.06.07 598
5301 고교 vs 대학 야구 올스타전, 무승부…MVP는 영동대 전다민 야구 2023.06.07 580
5300 9호골 주민규 "대표팀 승선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우승 올인" 축구 2023.06.07 607
5299 새내기 윤영철 7이닝 2실점 쾌투에도 KIA, SSG에 1-2로 무릎 야구 2023.06.07 578
5298 여자축구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와 1-1 무승부…선두 지켜 축구 2023.06.07 631
5297 오스틴 4안타·오지환 4타점…LG, 키움 두들겨 3연패 탈출 야구 2023.06.07 53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