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슈퍼 캐치'를 펼치다가 당한 부상 탓에 홈런 행진에 쉼표를 찍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시즌 16호 홈런을 치며, 저지를 추격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지가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저지는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우익수로 출전해 8회말 J.D. 마르티네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와 충돌하며 잡아냈다. 실점을 막은 수비였지만, 이때 저지는 발가락을 다쳤다. 외야 쪽에 있는 불펜 철문이 열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5일 다저스전에 결장하고, 경기가 없던 6일에도 휴식을 취했지만 양키스는 당분간 저지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저지는 5월 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IL에 올랐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칠 정도로 타격감이 올라온 터라 IL 등재가 더 아쉽다.
19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선두를 달리는 저지가 전열에서 이탈한 날, 오타니는 16호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0-4로 뒤진 4회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6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오타니는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AL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저지와의 격차를 홈런 3개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