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타=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김지수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8 [email protected]
(라플라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김은중호의 수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김지수(성남)는 현재까지 자신의 경기력엔 '70점'을 주며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만난 김지수는 "4강 진출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올 수 있었던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결승에 올라가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은중호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선수로 등록,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고,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라플라타=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김지수가 훈련하고 있다. 2023.6.8 [email protected]
이런 가운데 나선 국제 대회가 그에겐 여러모로 무척 중요했는데, 김은중호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4강행에 힘을 보탰다.
김지수는 "저희 팀이 워낙 밝은 이미지고, 감독님도 밝게 만들어주셔서 선수들이 많이 따른다. 재미있는 축구를 하다 보니 잘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제가 주목받는 건 중요하지 않고, 팀이 좋은 위치에 가는 게 곧 저의 목표"라는 그는 자신의 이번 대회 경기력엔 '70점'을 줬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몸을 더 끌어 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유다.
중앙 수비 파트너인 최석현(단국대)이 나이지리아전 연장전 결승 골 등을 터뜨려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는 건 김지수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라플라타=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김지수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8 [email protected]
김지수는 "옆에서 골을 넣는 걸 보니 저도 '한 건'하고 싶더라. 기분이 매우 좋아 보여서 저도 기회가 되면 한 골을 넣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비수이니 일단은 무실점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공수 두루 탄탄한 전력의 이탈리아와의 일전에도 김지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해 충분히 많이 분석했다. 거기 맞는 수비, 공격 전술을 준비했다"며 "준비한 대로 잘 흘러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전 때 후반전에 교체돼 나갔던 그는 "허벅지 통증이 있어서 참고 하다가 팀에 피해가 될 것 같아서 신호를 줬다. 지금은 괜찮다"고 전하며 "잘 회복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는 '제2의 김민재'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과분한 칭찬"이라고 손사래를 치며 "민재 형의 이름을 담기엔 너무 큰 것 같다. 그냥 김지수로 불리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