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문자 보내도 답 없는 손준호…어서 돌아오기를"

뉴스포럼

손흥민 "문자 보내도 답 없는 손준호…어서 돌아오기를"

빅스포츠 0 643 2023.06.20 00:20

1992년생 동갑내기 태극전사…"기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클린스만 감독 "9월 평가전 때는 함께하길 바라""

손흥민 기자회견
손흥민 기자회견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3.6.19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문자 보내도 답이 없네요."

손흥민(토트넘)이 중국 땅에서 철창에 갇힌 신세가 된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캡틴' 손흥민이 기자들 앞에 앉았다.

아직 클린스만호가 첫 승을 올리지 못한 만큼, 손흥민은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여유로운 미소로 스타의 '아우라'를 보여줬다.

그런 손흥민을 침울하게 만든 질문이 나왔다. 손준호와 관련한 것이었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들려 수사를 받던 손준호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진 터다.

손준호는 손흥민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사이다. 지난해에는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손흥민은 "사실…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 "난 준호와 엄청 가까운 사이고, 그 일이 있기 전까지(연행되기 전까지) 연락 잘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클린스만 감독
답변하는 클린스만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9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3.6.19 [email protected]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지다 보니) 문자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결국 더 걱정하게 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번 대표팀 명단을 짜면서 손준호를 '깜짝 선발'했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차원에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최대한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마무리돼서 9월(A매치 기간)에는 함께하기를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감독님 말씀처럼, 준호와 준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준호가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04 아시안게임 준비하는 황선홍호, 중국과 2차 평가전 0-1 패배 축구 2023.06.20 527
열람중 손흥민 "문자 보내도 답 없는 손준호…어서 돌아오기를" 축구 2023.06.20 644
6202 엘살바도르전 '후반 출격' 손흥민 "승리하는 경기 바란다" 축구 2023.06.20 525
6201 수원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 K리그 '5월의 골' 선정 축구 2023.06.20 533
6200 윤정환 강원FC 신임 감독 "선수들 자신감 찾는 게 급선무" 축구 2023.06.20 518
6199 K리그1 수원, 시즌 첫 '빅버드 슈퍼매치' 입장권 19일부터 예매 축구 2023.06.19 505
6198 134번째 대회서 첫 우승 클라크, 이후 3번째 대회에 메이저 제패 골프 2023.06.19 283
6197 '첫 메이저 우승' 클라크 "하늘에 계신 어머니, 보고 계시죠" 골프 2023.06.19 289
6196 클라크, 매킬로이 한 타 차로 꺾고 US오픈 우승…첫 메이저 제패 골프 2023.06.19 265
6195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2023.06.19 621
6194 양희영, LPGA 마이어클래식 공동 3위…머과이어, 통산 2승(종합) 골프 2023.06.19 273
6193 타티스 주니어, 발과 어깨로 샌디에이고 2연승 앞장 야구 2023.06.19 645
6192 인스타 사진 한 장에 26억원…NYT, 메시-사우디 비밀계약 공개 축구 2023.06.19 543
6191 '호랑이 새 해결사' 이우성 "내 타율도 몰라…이기면 좋을 뿐" 야구 2023.06.19 654
6190 [최종순위] US오픈 골프대회 골프 2023.06.19 29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