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복귀한 이정후 "언젠간 지나쳤을 타율…더 치고 나가야"

뉴스포럼

3할 복귀한 이정후 "언젠간 지나쳤을 타율…더 치고 나가야"

빅스포츠 0 563 2023.06.12 00:23

6월 타율 0.500으로 타격감 수직상승…"어머니 헌신 감사"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이정후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이정후

[촬영 홍규빈]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정후가 올 시즌 처음으로 3할대 타율에 올라 '타격 천재'의 완전한 복귀를 알렸다.

이정후는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2루타 3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때려 시즌 타율을 0.304(230타수 70안타)로 끌어올렸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 2개를 골라내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한 데다 3타점 3득점으로 팀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3할 타율 돌파는 이정후가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벗어나 완전히 부활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월간 타율로 보면 4월 0.218(87타수 19안타), 5월 0.305(105타수 32안타), 6월 0.500(38타수 19안타)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는 2017년 프로 데뷔 이래 시즌 타율이 단 한 번도 3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최저 타율은 2017년 0.324, 최고 타율은 2021년 0.360였다.

그런데도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정후는 담담했다. 들뜬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정후는 "동료들이 '이번에 치면 3할이다'라고 말해줘서 알았는데 별로 의식되진 않았다"며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언젠가 지나쳤을 타율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그칠 게 아니라 더 치고 나가야 한다"며 "한 달 반 정도 못 했던 것을 만회하려면 석 달은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3할대 타율을 앞두고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제 개인적인 기록 때문에 타석에서 부담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한 시즌에 치르는 500, 600타석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똑같이 임했다"고 답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이정후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이정후

[촬영 홍규빈]

말은 이렇게 해도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던 지난달 말까지 마음고생이 없던 것이 아니다.

특별 타격 훈련은 물론이고, 간절한 마음에 사우나에서 몸에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전동 마사지건으로 배트를 두드려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정후는 "특타는 5월 중순까지 계속하다가 그 이후로는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 기존의 루틴대로 훈련했다"고 떠올렸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타석에는 어머니가 성당에서 받아온 성수를 뿌리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어머니가 저 때문에 새벽 기도도 다니시고 생활 패턴이 저에게 맞춰져 있다시피 했다"며 "어머니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빨리 반등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는 그는 "항상 작년보다 잘하는 게 목표였는데 초반에 좋지 않았으니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정후
이정후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23 6월 삼진 0개…이정후가 돌아왔다는 또 하나의 지표 야구 2023.06.13 592
5822 황인범, 그리스 프로축구 첫 시즌에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 축구 2023.06.13 539
5821 김은중호 U-20 월드컵 4강 자양분 된 축구협회 '골든에이지' 축구 2023.06.13 491
5820 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로 회복 훈련…페루전 불투명(종합) 축구 2023.06.13 490
5819 음바페, PSG와 연장 계약 거부…올 여름 이적 시장 나오나 축구 2023.06.13 528
5818 KLPGA투어 대회 3연패 박민지, 세계랭킹 26위로 상승 골프 2023.06.13 265
5817 신세계백화점, '마제스티' 골프클럽 신상품 세계 첫 공개 골프 2023.06.13 293
5816 '이 기세 그대로'…롯데온서 자이언츠 응원 이벤트 야구 2023.06.13 582
5815 박민지, 한국오픈 정상 탈환 도전…임희정은 2연패 겨냥 골프 2023.06.13 295
5814 메시 떠나는 PSG, 이강인 영입전 뛰어들어…"UCL 출전 보장" 축구 2023.06.13 541
5813 PGA 투어 매킬로이·LIV 골프 켑카, US오픈 1·2R 동반 플레이 골프 2023.06.13 273
5812 PGA 캐나다오픈 우승자보다 더 뜬 '태클 당한 동료 선수' 골프 2023.06.13 285
5811 NC 이용찬·두산 정철원도 복귀…음주 3인방 모두 제자리로 야구 2023.06.13 590
5810 고개 숙인 홍명보 감독 "인종차별 반대하는 구단으로 성장할 것" 축구 2023.06.13 530
5809 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로 회복 훈련…페루전 불투명 축구 2023.06.13 50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