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브랜든 와델(29)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체 외국인 투수'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9일 "브랜든은 유력한 대체 선수 후보다. 이적료 등 행정적인 절차 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하루 전인 8일 딜런 파일(26)을 방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날 딜런을 웨이버 선수로 공시했다.
딜런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일찌감치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두산은 최근 '브랜든 재영입' 쪽에 무게를 두고 절차를 밟고 있다.
왼손 투수인 브랜든은 지난해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두산과 계약했고, 11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브랜든은 올해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했다. 현재 대만리그 성적은 10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85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선택한 딜런은 스프링캠프 말미에 타구에 머리를 맞아 개막(4월 1일) 이후 한 달 정도 재활을 했다.
골 타박 재활을 마치고서 두 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00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딜런은 팔꿈치 통증을 느껴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고, 두산은 딜런과 결별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서 뛰는 수준급 투수와의 계약은 어려운 상황이다.
두산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브랜든은 KBO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고 대만에서도 10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총 60이닝을 던질 만큼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시차 적응도 필요하지 않아, 계약만 완료하면 브랜든을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