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선수 커플'이 소개됐다.
LPGA 투어는 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라이언 오툴(미국)과 조지아 홀(잉글랜드)의 이야기를 전했다.
기사에 '레즈비언'이나 '동성애 선수'와 같은 직접적인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서로 사랑한다'거나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짓는다'는 식의 비유적인 표현으로 둘의 관계를 나타냈다.
또 둘이 다정한 포즈로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
그러면서 "LPGA 투어는 그들의 관계나 성적 취향, 개인적인 여정에 있어서 안전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오툴은 "흔히 여자 운동선수, 특히 골프 선수라고 하면 동성애자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며 "조지아와 나는 투어에서 사실상 유일한 선수 커플"이라고 말했다.
1987년생 오툴은 2021년 지나 마라라는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동성애자다. 이후 마라와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홀과 교제를 시작했다.
2011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었고 2021년에 한 차례 우승 경력이 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위다.
홀은 1996년생으로 2018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뒀다.
LPGA 투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렇게 동성 선수 커플의 이야기를 전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LPGA 투어 관계자는 "LPGA 투어가 최근 다양성, 평등, 포용성에 대한 기치를 내걸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양성'(DIVERSITY)이라는 코너를 리더보드 바로 옆에 배치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 6월이 성소수자(LGBTQ)의 달로 불리는 것도 6월에 오툴과 홀 커플의 이야기가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요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