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35)의 미국 프로축구(MLS) 이적 소식이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메시가 유럽 리그를 떠나 영국 축구스타 출신 베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MLS '인터 마이애미 CF'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마이애미는 물론 상대 팀들의 경기 입장권 가격까지 수직 상승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메시가 언제부터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경기를 뛰게 될 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의 이적이 사실로 확인된 후 24시간 사이 입장권 가격이 빠르게 치솟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장권 예매 사이트 틱픽(TickPick)을 인용 "지난 7일 하루 인터 마이애미 경기 입장권 가격이 하루 전날 보다 16배나 뛰었다. 7월21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멕시코 '크루스 아술'과 맞붙는 북중미리그 컵 경기 입장권 가격은 하룻만에 29달러(약 3만8천 원)에서 477달러(약 62만 원)로 급등했다"고 부연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The Atheletic)은 7월21일 경기가 메시의 MLS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외에 오는 8월25일로 예정된 인터 마이애미와 뉴욕 레드불스의 경기 입장권 '최저가'는 지난 5일 99달러(약 13만 원)였던 것이 현재는 347달러(약 45만 원)가 됐다.
오는 10월4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 FC 대 인터 마이애미 경기의 입장권은 메시의 MLS 합류 소식이 전해진 날 하루 1만2천 장 이상이 팔렸다고 지역매체 WGN TV는 전했다.
판매된 입장권의 최저가는 285달러(약 37만 원), 남아있는 표값은 500달러(약 65만 원)부터 시작된다.
시카고 파이어 측은 최대 수용한계가 6만1천500명에 달하는 솔저필드의 상층 갑판(upper deck) 좌석은 지금껏 판매해오지 않았으나 (메시 이적 이후) 분위기를 모니터링 한 후 수요가 있으면 좌석을 열고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는 10일 시카고 파이어가 콜럼버스 크루와 벌이는 경기의 입장권은 현재 27달러(약 3만5천 원)부터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