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재활 중인 왼손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명단 안에는 '와일드카드' 구창모의 이름이 있다.
구창모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개의 공을 던진 뒤 자진 강판했고, 두 차례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와 손목 사이 굴곡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약 3주 동안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건넸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한국 야구는 항저우 대회 대표팀을 선발할 때는 '세대교체와 성적' 두 가지를 모두 고민했다.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21명과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구창모는 오른손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최원준(상무)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건강한 구창모'는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멤버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구창모의 회복을 기대하며 구창모를 발탁했다.
부상자가 발생하면 '선수 교체'가 가능한 터라 구창모 발탁의 부담도 덜었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부상 선수의 현 상태와 치료 과정 등에 관해 조사한 결과,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는) 9월까지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전 대회 규정을 보면 경기 전날까지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모두 살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9 [email protected]
이번 대표팀 평균 나이는 23.21세로 1998년 방콕 대회(22.33세)에 이어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두 번째로 젊다.
'젊어진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소화한 뒤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른다.
이 기간에 KBO리그는 중단하지 않는다.
KBO는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정규시즌을 치르는 각 구단의 상황을 고려해 프로구단에서는 팀당 최다 3명만 뽑기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이정후, 김혜성, 김동헌)와 LG 트윈스(문보경, 고우석, 정우영), NC(구창모, 김형준, 김주원)에서 3명이 뽑혔다.
SSG 랜더스(박성한, 최지훈), 롯데(박세웅, 나균안), kt wiz(강백호, 박영현), 삼성 라이온즈(원태인, 김지찬), KIA 타이거즈(이의리, 최지민), 한화 이글스(노시환, 문동주)에서는 2명씩 선발됐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곽빈 한 명만 뽑혔다.
상무에서 복무 중인 외야수 최원준과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장현석은 역대 한국 고교 야구 선수 중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이번에 뽑힌 24명 중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는 장현석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9 [email protected]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KBO와 KBSA는 류중일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코칭스태프도 공개했다.
최일언(투수), 김동수(배터리), 장종훈(타격), 류지현(작전), 이종열(수비), 김현욱(불펜·컨디셔닝) 코치가 항저우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LG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호흡했던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전 LG 감독이 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것도 주목할 점이다.
류 감독은 "류지현 코치가 3루에서 작전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 투수(12명) = *구창모(NC), *박세웅, 나균안(이상 롯데),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장현석(마산용마고)
▲ 포수(2명) = 김형준(NC), 김동헌(키움)
▲ 외야수(3명) =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최원준(상무)
▲ 내야수(7명)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노시환(한화), 김지찬(삼성)
*는 와일드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