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3년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6천6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대회 3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1982년), 박세리(1997년), 강수연(2002년), 김해림(2018년) 등 네 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최근 2년 연속 6승씩 거두며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성적을 생각하기보다 매 샷 어떻게 쳐야 후회하지 않을까만 생각했다"며 "오늘은 바람이 약하고 날씨가 좋아서 쉽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그는 "US여자오픈에 나가기 전에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갖고 싶다"며 "남은 2, 3라운드도 오늘처럼만 경기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김해림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 외에 황유민, 김희지, 이예원, 박주영, 이승연 등 6명이 공동 1위에 올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또 1타 차 공동 7위에도 이정민, 김수지, 박지영, 이소미, 김서윤 등 5명이 몰려 1타 차에 11명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5월 말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KLPGA 투어 '슈퍼 루키' 방신실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고 공동 15위에 올랐다.
공동 1위와 3타 차이로 남은 2, 3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