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주영이 '265전 266기'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10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6천6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의 성적을 낸 박주영은 오후 3시 20분 현재 공동 2위 선수들에 3타 앞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이 대회 전까지 정규 투어 265개 대회에 나왔지만 한 번도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 네 번이다.
박주영이 11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266번째 대회 출전에 첫 우승을 차지,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2019년에 237번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안송이가 갖고 있다.
1990년생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어려워서 짧은 퍼트가 남았어도 긴장하면서 경기했다"며 "내일도 어제, 오늘과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남은 힘을 다 써보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주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희영의 동생이기도 하다.
김수지와 이예원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8개 홀을 남긴 가운데 역시 7언더파로 선두 박주영을 추격 중이다.
박민지가 올해도 이 대회를 제패하면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김해림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 KLPGA 회장(1982년), 박세리(1997년), 강수연(2002년), 김해림(2018년) 등 네 명만 이룬 기록이다.
5월 말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방신실은 이날 3타를 잃고 1오버파 145타를 기록, 공동 50위권으로 밀려 이번 대회에서 2승째를 달성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