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1골 1도움을 올린 세징야를 앞세워 수원FC를 제압하고 중위권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했다.
대구는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챙긴 대구(7승 6무 5패·승점 27·22골)는 대전하나시티즌(7승 4무 6패·승점 25)을 6위로 내리면서 5위가 됐다.
다만 뒤이어 열리는 대전과 광주FC(7승 3무 7패·승점 27·23골) 중 어느 팀이 이겨도 5위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된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41)가 홀로 40점대 승점을 쌓으며 독주하는 가운데 5위 대구부터 8위 전북 현대(승점 24)까지 승점 차가 3에 불과할 정도로 촘촘하게 포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최근 7경기에서 6패를 안은 수원FC(5승 3무 10패·승점 18)는 꼴찌 수원 삼성(2승 2무 13패·승점 8)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두 자릿수 패배를 쌓으며 10위에 머물렀다.
전반 대구(2회)의 4배나 되는 8개 슈팅을 몰아치고도 득점하지 못한 수원FC는 후반 초반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전반 28분 수비수를 모두 제치고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을 차 아쉬움을 삼킨 바셀루스가 후반 시작 4분 만에 실수를 만회했다.
에드가가 공중볼 경합 끝에 떨궈준 공을 잡은 바셀루스는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김현훈을 제친 후 왼발로 중거리 슛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수원FC는 이승우를 2호 골을 앞세워 반격했다.
후반 31분 라스가 껑충 뛰어올라 떨궈준 공을 이승우가 속임 동작으로 조진우를 제친 후 골대 구석을 노리고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막판 대구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대팍의 왕'이자 주장 세징야였다.
후반 44분 황재원이 역습 중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세징야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2-1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 아래부터 홀로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까지 전진, 중앙 방향으로 뒤따라온 황재원의 쐐기 골을 도우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