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꼴찌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격파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 속에 김태연의 투런포 등 장단 8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7-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3회초 폭우가 쏟아져 43분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그런데도 한화 선발 산체스는 8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는 괴력을 발휘하며 탈삼진 8개, 2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화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이진영이 좌중간 2루타, 김태연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는 2루타를 친 문현빈이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점을 보탠 한화는 8회말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3안타에 그치며 영패를 당한 LG는 3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홈런 4방을 쏘아 올린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을 9-7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오재일의 2루타 등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초 김민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이재현이 솔로홈런을 날려 3-1로 앞섰다.
롯데가 5회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5회말 오재일의 솔로홈런과 이재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2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초에도 김민수의 안타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오재일이 연타석 솔로아치를 그려 6-3으로 앞섰고 7회에는 김현준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9-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9회초 삼성 불펜 김태훈과 오승환을 상대로 4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오재일은 홈런 두 방과 2루타 1개 등 4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공격을 주도했다.
8·9위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과 김혜성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kt wiz를 5-2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키움은 8위 kt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은 반면 kt는 안우진을 넘지 못해 6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키움은 2회초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kt 선발투수인 이선우를 상대로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34㎞ 투심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겨 단숨에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5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안치영을 장준원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김민혁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린 키움 선발 안우진은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발 이재학의 호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7-0으로 완파했다.
NC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3루수 앞 땅볼 때 SSG 2루수 최주환이 송구된 공을 빠트리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2사 후에는 도태훈의 1타점 좌전 안타에 이어 윤형준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6회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NC는 7회말 다시 도태훈이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며 SSG를 완파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NC 이재학은 이날도 현란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7회까지 탈삼진 9개, 2안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잠재우며 2승째를 거뒀다.
특히 SSG를 상대로는 2019년 4월 19일 이후 3연패를 당하다 4년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4연승을 달린 4위 NC는 3위 롯데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6-3으로 꺾었다.
KIA는 1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류지혁이 후속 땅볼 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기민한 주루를 펼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신범수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3회말 KIA 선발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2개로 동점을 만든 뒤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4회초 변우혁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KIA는 5회초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득점, 5-3으로 재역전했다.
9회에는 다시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