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9위로 밀려난 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과 김혜성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kt wiz의 상승 기세를 꺾었다.
키움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방문경기에서 김혜성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데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키움은 8위 kt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6연승을 질주했던 kt는 안우진을 넘지 못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승부는 2회초 키움 공격에서 갈렸다.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키움은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kt 선발투수인 이선우를 상대로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34㎞ 투심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13번째 만루홈런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이다.
키움은 김혜성의 큼직한 한 방에 힘입어 5-0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5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안치영을 장준원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김민혁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1점을 보탰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린 키움 선발 안우진은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