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질 뻔했던 경기에서 코너킥 키커로 나서 후반 추가 시간 하창래의 극장 골을 도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백성동이 개인적인 목표인 공격포인트 15개 달성을 위해 휴식기를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하창래의 극장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백성동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로 들어가 날카로운 킥으로 포항의 세트피스 키커를 전담하는 등 총공세에 앞장섰다.
포항은 후반 공 점유율을 60% 넘게 올려 파상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추가 시간 백성동이 오른쪽 구석에서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에 하창래가 헤더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이날 7호 도움을 올려 도움 공동 1위에 오른 백성동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올 시즌 개인 목표로 잡은 공격포인트 15개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휴식기 동안 일단은 잘 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성동은 이날까지 4골 7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 11개를 기록 중이다.
백성동은 "바쁘게 3주 정도를 달려왔고, 휴식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잘 쉬어야 더워지는 시기에 차곡차곡 승점을 잘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겨 팀이 2위 자리를 사수한 것에 대해서는 "울산과의 승점 차가 13차인데, 이걸 당장 쫓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우리가 지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주 경기를 준비하며 굉장히 많은 것을 쏟아내고 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를 지금처럼 잘 준비하면 분명히 울산과의 차이를 줄이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