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앤서니 알포드가 4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내야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kt wiz 앤서니 알포드가 열흘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부터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해서 알포드를 스타팅 멤버에 넣었다"고 밝혔다. 알포드는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앞서 알포드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 4회말 2사 만루 때 박찬호의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곧바로 교체된 알포드는 검진에서 단순 타박과 염좌를 진단받고 이달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알포드의 합류로 kt가 이달 초 보여준 6연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연승 행진은 중단된 상태다.
알포드는 올 시즌 44경기 타율 0.297,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활약 중이다.
마운드에서는 이틀째의 '불펜 데이'를 잘 넘기는 것이 관건이다.
불펜 데이란 선발 투수가 등판하지 않고 구원투수 여러 명이 마운드를 나눠 맡는 것을 말한다.
전날에는 이선우가 선발로 올랐고 이날 경기에는 핵심 불펜 주권이 1회부터 던진다.
이선우가 키움 김혜성에게 만루포를 내주는 등 패전을 떠안긴 했으나 5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주권이 이날 선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원래 조이현을 (오늘) 선발로 생각했는데 (어제) 선우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중간 (계투진)이 많이 남았다"며 "중요한 게임인 만큼 확률이 좋은 투수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이닝 30구 정도 생각하는데 (투구 내용이) 좋으면 계속 갈 수도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