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타[아르헨티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4위로 마무리한 김은중호 '리틀 태극전사'들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센터백 김지수(성남)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U-20 월드컵 3·4위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메달을 꼭 갖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패해서 아쉽다. 수비수들이 좀 더 버텼어야 하는데 실점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곱씹었다.
이날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스라엘에 1-3으로 지며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쳤다.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 패배로 U-20 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이 불발된 뒤 도전한 3위 입상도 이루지 못했지만, 4강 진입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이번 대회 전부터 유럽 클럽의 관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져 기대주로 꼽힌 김지수에게도 많은 것이 남은 대회였다.
김지수는 "꿈만 같은 대회였고,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것을 얻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을 갖고 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런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선수로서 성장의 계기가 됐다. 좋은 선수들과 발을 맞추며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선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치르며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도 제가 속한 팀이 잘하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플라타=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한국 김준홍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3.6.12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 김은중호의 주전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킨 김준홍(김천)은 "매 경기 후회 없이 아쉬움이 남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돌이켜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그런 경험이 특히 소중했다. 경기 운영이나 킥, 선방, 크로스 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