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다시 품은 정지석 "부상 감수하고 악착같이 뛰겠다"

뉴스포럼

태극마크 다시 품은 정지석 "부상 감수하고 악착같이 뛰겠다"

빅스포츠 0 238 2023.06.22 00:20

데이트 폭력 징계 후 대표팀 복귀…"남자배구 반등 위해 최선"

인터뷰하는 정지석 선수
인터뷰하는 정지석 선수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남자배구 대표팀 정지석 선수가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3.6.21 [email protected]

(진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부상으로 V리그에서 못 뛰는 한이 있더라도 악착같이 뛰겠다."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정지석(28·대한항공)이 남다른 결의를 밝혔다.

한국 남자배구 현역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꼽히는 정지석은 지난해 5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어 대한배구협회의 '대표 선수 강화훈련 1년 자격 정지'를 처분받았다.

이에 따라 작년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징계가 끝나면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품게 된 것이다.

다음달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를 시작으로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잇달아 출전하는 대표팀은 복귀한 정지석에게 큰 기대를 건다.

정지석은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솔직히 뽑힐 줄 몰랐는데 다시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라며 "한 번 실수하고 돌아와 더 조심스럽고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침체기에 빠진 남자배구가 반등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와 남자 배구가 부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석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도 그럴 것이 대표팀은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내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상위 16개 국가가 출전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초대 대회인 2018년에 최하위에 머문 뒤 한 번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2018년 VNL 코트를 밟아봤던 정지석으로서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은 (대표팀이) 침체기에 빠진 순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미안했다"며 "VNL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봤던 경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후배들도) 겪어보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 세대교체로 어느덧 고참이 됐기에 책임감도 적지 않다.

이번 AVC 챌린저 대표팀 훈련 명단에선 현역 최고 세터 한선수(37·대한항공)와 미들 블로커 신영석(36·한국전력)이 빠지고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평균 25.4세로 정지석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김규민(32·대한항공), 오재성(31·우리카드), 나경복(29·군 복무 중)뿐이다.

정지석은 "부담감을 느끼지만 이젠 이겨내야 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지석의 공격
정지석의 공격

2018년 6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VNL 남자부 4주차 13조 3차전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정지석이 공격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368 광주FC, 조지아 출신 공격수 베카 영입…산드로 공백 메운다 축구 2023.06.22 571
6367 국내 최대 '2023 FK 컵 풋살 대회' 30일 태안서 개막 축구 2023.06.22 481
6366 '방출생' 최형우 뽑은 김용철 감독 "노력으로 성장한 선수" 야구 2023.06.22 680
6365 한국 남자농구, 7월 22·23일 잠실서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 농구&배구 2023.06.22 251
6364 '8경기 무승' 강원, 25일 수원FC전서 사령탑 교체 효과 볼까 축구 2023.06.22 471
6363 골프 의류 벤제프, 홍지원 우승 기념 할인 행사 골프 2023.06.22 344
6362 프로야구 KIA, 최형우 1천500타점 기념 유니폼 예약 판매 야구 2023.06.22 633
6361 롯데 어쩌나…에이스 나균안, 팔꿈치 통증으로 22일 정밀 검진 야구 2023.06.22 701
6360 클린스만, 22일 이례적 기자회견…"대표팀 운영 방향 밝힐 것" 축구 2023.06.22 504
6359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7-4 KIA 야구 2023.06.22 700
6358 [프로야구 잠실전적] SSG 3-1 두산 야구 2023.06.22 673
6357 최형우 "1천500타점 기념구 직접 돌려받아…감사 선물 드릴 것" 야구 2023.06.22 696
6356 [프로야구 대구전적] 키움 2-0 삼성 야구 2023.06.22 622
6355 [프로야구 중간순위] 21일 야구 2023.06.22 728
6354 이강철 kt 감독 "불펜 박시영, 8월 복귀…차근차근 추격" 야구 2023.06.22 69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