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앞선 3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한 장원준(37·두산 베어스)이 4번째 등판에서는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준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주고 7실점(6자책) 했다.
은퇴 위기에 몰렸던 장원준은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2018년 5월 5일 LG전 이후 1천84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달 6일 한화 이글스(5⅓이닝 5피안타 1실점), 13일 NC 다이노스(6이닝 3피안타 무실점)를 상대로는 더 좋은 투구를 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장원준의 역투에 흡족해하며 그를 18일 LG전 선발로 내세웠다.
장원준이 일주일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하는 건 2017년 8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 9월 3일 삼성전 이후 5년 9개월 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장원준의 연승 행진은 4번째 경기에서 중단됐다.
경기 초반부터 장원준은 난타당했고, 두산 야수진의 실망스러운 수비 탓에 더 고전했다.
장원준은 1회말 첫 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잡은 장원준은 1루에 비교적 정확하게 송구했다. 그러나 2루수 서예일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홍창기는 홈까지 내달리고 박해민은 2루에 도달했다.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오스틴 딘이 좌중간을 향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장원준은 2회 1사 후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장원준의 공을 통타해 왼쪽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치자,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로 이재원을 홈에 불러들였다.
홍창기의 좌중간 2루타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는 박해민의 우중간에 높이 뜬 공을 두산 우익수 홍성호와 중견수 정수빈이 서로 미루다 놓쳤다. 1타점 적시타로 기록됐지만, 실책과 다름없는 수비였다.
장원준은 1사 1, 3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형범이 오스틴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내줘 장원준의 실점은 7개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3.6.18 [email protected]
오스틴의 그라운드 홈런도 두산의 실수로 탄생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오스틴의 타구를 잡고자 앞으로 달려와 몸을 날렸으나, 공은 정수빈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오스틴은 전력으로 달려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2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92번째다.
16일 수원 kt wiz를 상대로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올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을 쳤고, 오스틴이 이날 시즌 2호 기록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