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매킬로이·LIV 골프 켑카, US오픈 1·2R 동반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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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매킬로이·LIV 골프 켑카, US오픈 1·2R 동반 플레이

빅스포츠 0 264 2023.06.13 12:21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15일 개막

매킬로이
매킬로이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Dan Hamilton-USA TODAY Sports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가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7천423야드)에서 열린다.

123회째인 올해 US오픈에는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욘 람(스페인·마스터스)과 브룩스 켑카(미국·PGA 챔피언십), 현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우승자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 등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도 모두 나온다.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메이저 대회 때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과 LIV 골프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올해 US오픈은 다소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원수'처럼 으르렁대던 PGA 투어와 LIV 골프가 지난주 전격 합병을 선언해 한배를 타기로 했기 때문이다.

켑카
켑카

[AP=연합뉴스]

13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를 봐도 최근 메이저 대회와는 다른 흐름이 눈에 띈다.

최근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는 1, 2라운드의 경우 가급적 PGA 투어와 LIV 선수를 한 조에 넣지 않는 배려가 있었다.

성적에 따라 조가 구성되는 3, 4라운드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임의로 조 편성을 할 수 있는 1, 2라운드 때는 PGA 투어와 LIV 골프 선수를 되도록 겹치지 않게 배정해왔다.

그러나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올해 US오픈은 PGA 투어 '잔류파'의 선봉인 매킬로이와 LIV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정상에 오른 켑카를 한 조에 넣었다.

매킬로이와 켑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피츠패트릭도 LIV 선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같은 조로 1,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US오픈만 남긴 LIV 소속 필 미컬슨(미국)은 PGA 투어 선수들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한 조가 됐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미컬슨은 마스터스(2004년·2006년·2010년), PGA 챔피언십(2005년·2021년), 디오픈(2013년)에서는 우승 경력이 있지만 US오픈에서는 준우승만 6번 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합병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 상원이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들 단체의 제휴 계획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매킬로이가 인터뷰에서 "여전히 LIV가 싫다"고 말하는 등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았기 때문에 두 단체 소속 선수들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람이 우승하면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8년 만에 같은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석권하게 된다.

US오픈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는 임성재(왼쪽)와 김시우
US오픈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는 임성재(왼쪽)와 김시우

[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한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마스터스에서 임성재와 김주형이 공동 16위, PGA 챔피언십은 이경훈이 공동 2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US오픈에서는 김주형이 23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대회 장소인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는 올해 US오픈을 처음 개최하는 장소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US오픈이 열리는 것은 1948년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이후 올해가 75년 만이다.

또 이번 대회에는 파 3홀이 5개가 설치됐는데 US오픈 코스에 파 3홀이 5개인 것은 1947년 대회 이후 76년 만이다.

11번 홀(파3)은 290야드로 역대 US오픈 파 3홀 가운데 세 번째로 길고, 284야드 7번 홀(파3)은 네 번째로 길게 세팅됐다.

US오픈 사상 가장 긴 파 3홀은 2007년 대회 4라운드 8번 홀 300야드, 2위는 2016년 대회 8번 홀 299야드다.

2007년과 2016년 대회는 모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5년에 걸친 코스 개·보수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이 코스를 경험해본 선수가 많지 않고, 2005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버뮤다 잔디가 깔린 US오픈"이라고 설명했다.

페어웨이가 최대 60야드에 이를 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그린은 딱딱하고 굴곡이 심하다는 평이다.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 1천750만 달러였고, 올해 대회는 상금 규모가 추후 발표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이 출전 선수 156명의 순위를 전망한 내용에 따르면 셰플러, 쇼플리, 켑카 순으로 우승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22위, 김주형 26위, 임성재 43위, 이경훈 52위 순으로 전망됐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같은 조로 1, 2라운드를 치르고 김시우는 패트릭 리드, 맷 쿠처(이상 미국)와 함께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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