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이상영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틀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상영이 오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상영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한 달 정도는 꾸준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19년 LG에 입단한 이상영의 통산 1군 성적은 24경기 52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96이다.
염 감독은 아직 실제 투구는 보지 못했다며 "퓨처스리그 중계를 한 번 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고 평가했다.
이상영이 바로 선발 중책을 맡게 된 것은 그만큼 LG 선발진이 난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차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올 시즌 들어 기복을 보이며 1선발 노릇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13경기 평균자책점 4.70을 올린 켈리는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⅔이닝 6실점을 하고 강판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투가 많으니까 정타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체력의 문제는 아니고 밸런스와 제구력의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국내 선발 중에선 김윤식, 이민호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윤식은 11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 이민호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선발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데 잘 되질 않는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염 감독은 시즌 타율 0.348로 활약 중인 외야수 신민재에 대해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을 생각해서 주전 2루수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