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나상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3.6.14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자신감이 있으면 공격포인트도 따라옵니다."
넘치는 자신감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쌓은 공격포인트가 나상호(서울)의 자신감을 대변한다.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클린스만호의 측면 공격수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나상호는 "자신감이 있으면 공격포인트는 따라온다"라고 당당히 외치고 있다.
나상호는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 감독님이 공격적인 모습을 좋아하신다. 공간 침투와 1대1 돌파를 잘 해내는 게 이번 소집훈련의 개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나상호는 말 그대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태세다.
나상호는 2018년 K리그2(2부리그)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16골을 넣어 '득점왕·최우수선수(MVP)·베스트11' 3관왕을 찍고 이듬해 일본 J리그 FC도쿄로 이적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20년 성남FC로 이적하며 K리그1에 복귀한 나상호는 그해 7골을 넣은 뒤 2021년 FC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1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나상호는 2021년 9골 6도움(34경기), 2022년 8골 4도움(32경기)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작성하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로 포효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이 무기인 나상호는 자신감을 충전하고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16일 치러지는 페루와 평가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나상호는 "항상 준비돼 있다. 대표팀에서도 도전적인 생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뒤 생긴 자신감이 K리그1까지 따라와서 공격포인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는 나상호는 황의조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게 만든다.
나상호는 "K리그1에서 황(의조) 형이랑 함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6개월 동안 맞춰온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