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4일 오전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훈련에서 조규성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페루와 부산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2023.6.14 [email protected]
(부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몸 상태가 너무 좋습니다. 출전하면 골까지 넣고 싶어요."
클린스만호에서 스트라이커 '생존 경쟁'을 펼치는 조규성(전북)이 페루와 평가전(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앞두고 득점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최근 컨디션이 너무 좋다. 출전 기회를 주면 골까지 넣고 싶다"고 밝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스타 플레이어로 급부상한 조규성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한 조규성은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면서 종아리 부상까지 당해 2개월여 동안 경기 출전마저 못 하는 악재를 떠안았다.
이번 시즌 K리그1 초반 페널티킥 득점으로 유일하게 골 맛을 봤던 조규성은 지난달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해 서서히 골 감각을 끌어올렸고, 지난 11일 강원FC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살려냈다.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조규성은 자신감을 한껏 올리고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조규성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골을 넣으면서 컨디션도 올라왔다"라며 "스트라이커는 일단 골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진할 때는 한 경기에 슈팅이 1~2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라며 "요즘은 한 경기에 4~5개의 슈팅을 때리고 있다. 소속팀 동료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에서 황의조(서울), 오현규(셀틱)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는 조규성은 "(황)의조 형이 지난 주말 골을 넣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현규도 셀틱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같은 국가대표로서 뿌듯하고 멋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이어 "인생의 모토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다. 대표팀에서 잘하면 소속팀에 가서도 계속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스트라이커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냐는 질문에는 "공격적인 모습을 강조하신다. 공격의 마무리를 반드시 슈팅으로 끝내라고 하셨다. 페널티지역에 많은 선수가 침투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규성은 해외 이적에 대해 "아직 이적 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에 이적하고 싶고 준비도 하고 있다"라며 "아직 오퍼는 없는 거 같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