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 초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무실점 역투 후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최채흥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제가 슬쩍 물어봤는데 '100구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감독은 "군대 가기 전에는 젖살이 조금 있었는데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지 어깨도 넓어지고 근육을 잘 만든 것 같다"고 흡족해하며 "오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전역한 최채흥은 민간인 신분이 된 이날 곧바로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최채흥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를 거뒀고 올해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찍었다.
2018년 입단한 최채흥의 1군 통산 성적은 88경기 26승 22패 평균자책점 4.18이다. 2020시즌엔 11승(6패)을 거뒀다.
박 감독은 당분간 최채흥에게 5선발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당초 5선발로 낙점됐던 양창섭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현재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최채흥의 합류는 잔부상 때마다 공백을 겪은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을 터줄 전망이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최근 손등 통증으로 빠졌다가 오는 14일 선발 등판하고,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말소됐던 원태인은 오는 21일께 복귀한다.
박 감독은 최채흥과 함께 전역한 불펜 최지광에 대해선 "퓨처스리그에서 한두 게임을 소화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 올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