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쿠바 출신 외국인 듀오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3연패 늪에서 건져냈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wiz를 8-1로 꺾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방문 3연전을 모두 내준 SSG는 홈에서 벌인 이번 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6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고 5월 24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엘리아스는 한국 입성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7이닝 3피안타)를 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한국 무대 한 경기 최다인 7개를 잡았다.
엘리아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t 주자는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야수 중에서는 SSG 4번 타자 에레디아가 가장 돋보였다.
SSG는 0-0으로 맞선 3회말 안상현의 중전 안타와 최지훈의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범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안상현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최지훈은 날렵하게 3루에 도달했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3번째 득점은 에레디아의 발로 만들었다.
에레디아는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최주환이 오른쪽 담 앞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치자, 에레디아는 전력 질주해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렸다.
에레디아는 2회 기습 번트로 팀의 첫 안타를 만드는 등 이날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에레디아가 5안타를 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좌익수로 나선 에레디아는 7회초 수비 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2루로 달리는 kt 앤서니 알포드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엘리아스는 에레디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kt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가 8회말 1사 2루에서 강진성의 대타 중월 2루타, 최지훈의 우중월 3루타, 최상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5점을 뽑아 격차는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