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땅볼 공장장' 아리엘 후라도의 무실점 역투를 발판 삼아 3연승을 달리고 중위권 추격에 힘을 냈다.
키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벌인 2023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라도는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0점으로 KIA 타선을 쉽게 요리하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 4승(7패)째를 따냈다.
후라도의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86으로 낮아졌다.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던지는 후라도는 아웃카운트 11개를 땅볼로 채웠다. 유격수 김휘집과 3루수 송성문이 부지런히 땅볼을 잡아 1루에 쉼 없이 던졌다.
키움은 1회 KIA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 덕에 유일한 점수를 냈다.
1회 1사 1루에서 박찬호는 시프트로 2루수 쪽으로 옮겨 이정후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듯했으나 이정후의 타구가 워낙 강해 글러브로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1사 1, 2루에서 애디슨 러셀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보냈다.
KIA는 후라도 강판 후 7회초 볼넷 3개로 2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류지혁이 2루수 땅볼로 잡히면서 더는 찬스를 얻지 못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난타당해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으로 치솟은 KIA 좌완 양현종은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되찾은 것에서 위안을 찾았다.
전날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이날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KIA 최원준은 4타수 2안타를 쳐 녹슬지 않은 타격 감각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