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 "아프기 전, 나다운 모습으로"

뉴스포럼

울컥한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 "아프기 전, 나다운 모습으로"

빅스포츠 0 160 2023.10.31 00:20

MVP 1순위 후보는 돌아온 박지수…미디어데이서 팬들 격려받아

박지수
박지수 '갑자기 눈물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MVP 예상 후보로서 질문에 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0.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까 영상에서 제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나왔는데, 조금 울컥했어요…아 이러면 안 되는데…."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KB)는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잡더니 눈물을 쏟았다.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 역할을 해온 박지수는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서 2022-2023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행사 진행 중 이때 힘들었던 상황이 언급되자 박지수는 덤덤히 말하는 듯하다가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내가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라고 말한 뒤 한동안 눈물을 훔치느라 박지수가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자 행사장을 찾은 50명의 팬은 일제히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출사표 던지는 박지수
출사표 던지는 박지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B스타즈 박지수(윗줄 오른쪽)가 출사표를 던지며 활짝 웃고 있다. 2023.10.30 [email protected]

팬들의 환호 속에서 어렵게 진정한 박지수는 "그냥 아프기 전처럼, 팬분들께서 보시기에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년에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고, 이번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부터 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하자 팬들이 다시 박수로 화답했다.

현재 국내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박지수는 새 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평가된다.

박지수는 6개 구단 선수,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정규리그 MVP 1순위로 뽑혔다.

득표율이 팬(30.3%), 선수(52.4%), 미디어(67.7%)까지 모든 부분에서 1위였다.

경쟁자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아산 우리은행의 포워드 김단비가 거론됐다.

KB스타
KB스타 '별이 될게요'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가운데)과 박지수(오른쪽), 강이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30 [email protected]

김단비는 박지수와 경쟁 구도를 언급하며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지수가 더 강력한 '한국의 보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서 김단비와 함께 박지수의 MVP 수상을 위협할 후보로 언급된 박지현은 "우리가 작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이런 (설문) 데이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단비 언니, 지수 언니를 내 위치에서 많이 괴롭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해달라는 요청에 "위성우 감독님, 성격이, 우∼"라며 엄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서는 야유를 보내 위 감독을 포함한 좌중을 모두 웃기기도 했다.

부산 BNK의 골밑을 책임지는 진안은 "요즘 내가 좋아하는 높이뛰기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처럼 항상 내 운동을 즐기고 싶다. 이번 시즌은 그런 자세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귀화한 진안은 능숙한 한국어로 "그 선수는 우상혁"이라며 웃었다.

출사표 던지는 키아나 스미스
출사표 던지는 키아나 스미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생명의 키아나 스미스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3.10.30 [email protected]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는 자신을 괴롭힌 부상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2-2023시즌 한국 농구에 적응하던 중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던 스미스는 "선수로서 항상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해 매년 챔피언이 목표라고 말씀드린다"며 "개인적 목표도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628 이윤수, 남자배구 1순위로 삼성화재행…김형근은 2순위 우리카드(종합) 농구&배구 2023.10.31 139
13627 변성환호의 '케인'과 '가비' "일본 만나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 축구 2023.10.31 215
13626 '성적'보다 '성장' 강조한 변성환 감독…"월드컵서도 우리 축구" 축구 2023.10.31 206
13625 경기대 이윤수, 남자배구 신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 농구&배구 2023.10.31 170
13624 U-22 올림픽 축구대표팀, 11월 프랑스서 전지훈련·평가전 축구 2023.10.31 197
13623 챔피언 우리은행이냐, 박지수 복귀 KB냐…여자농구 11월5일 개막 농구&배구 2023.10.31 155
13622 "내일은 홈런왕"…홍성 김태균 야구캠프 참가 유망주 52명 선발 야구 2023.10.31 187
13621 [프로야구 PO 1차전 전적] NC 9-5 kt 야구 2023.10.31 177
13620 챔피언 우리은행이냐, 박지수 복귀 KB냐…여자농구 11월5일 개막(종합) 농구&배구 2023.10.31 145
13619 2023년 가을에 불타오른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교타자 삼총사 야구 2023.10.31 191
열람중 울컥한 여자농구 대들보 박지수 "아프기 전, 나다운 모습으로" 농구&배구 2023.10.31 161
13617 11년 만에 적으로 만난 동료…손아섭 "장성우, 저한테 안 되죠" 야구 2023.10.31 181
13616 이윤수, 남자배구 1순위로 삼성화재행…취업률 역대 최저 47.6%(종합2보) 농구&배구 2023.10.31 155
13615 '이현승과 쌍둥이' 이현진 "가장 늦게 불렸지만 언젠간 맨 앞에" 농구&배구 2023.10.31 171
13614 돌아온 페디 12K 1실점 괴력투…NC, PO 1차전 9-5 승리 야구 2023.10.31 18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