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연패' 홍명보 감독의 겸손…"주인공은 내가 아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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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연패' 홍명보 감독의 겸손…"주인공은 내가 아닌 선수"

빅스포츠 0 267 2023.10.30 00:25

"악재 많았던 시즌…무너지지 않고 우승했다"

홍명보
홍명보 '리그 2연패'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끝난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손가락 2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10.29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K리그1 2연패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선수들입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K리그1 2연패'와 '네 번째 우승별 사냥'을 지휘한 홍명보(54)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우승 확정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혁과 장시영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울산은 창단 이후 첫 K리그 2연패 달성과 더불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우승은 매번 좋다"라며 "오늘 주인공은 감독이 아니라 선수다. 이번 시즌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우승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끝난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2023.10.29 [email protected]

-- 울산이 창단 이후 처음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는데 소감은.

▲오늘 우승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선수들이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 게 개인적으로 가장 기쁘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한 주가 되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후반기 들어서 맘고생이 많았는데 우승을 이뤄냈다.

-- 지난 시즌 우승할 때와 올 시즌 우승의 느낌에 차이가 있나.

▲ 우승은 매번 좋은 것이다. 작년에는 17년 만의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책임감이 커서 큰 무리 없이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 시작이 좋았지만, 마지막 과정이 좋지 못했다. 만약 막판에 무너졌다면 예전의 모습이 나왔겠지만 안 무너지고 어느 때보다 빨리 우승했다. 올해 경기장 안팎으로 이슈가 많았는데,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운 한해였다.

리그 2연패 달성한 울산
리그 2연패 달성한 울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끝난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29 [email protected]

-- 이번 시즌 터인 포인트는?

▲ 솔직히 터닝 포인트가 없었다고 할 만큼 시즌 막판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33라운드를 마치고 스플릿 5경기 대진표가 나왔을 때 상대를 보고 첫 2경기 안에 끝내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24일 조호르(말레이시아)와 ACL 경기에서 이기면서 체력과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게 우승에 도움이 됐다.

-- 오늘 교체 선수 2명이 모두 골을 넣었는데.

▲ 솔직히 그 상황에서 득점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선수들의 결정력을 믿었고, 새로 들어간 선수가 득점한 것은 운도 따랐다.

우승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우승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끝난 후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2023.10.29 [email protected]

-- '10년 주기 대운설'을 단축하겠다고 말했었는데.

▲ 개인적으로 나의 지도자 커리어는 솔직히 중요하지 않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성장하는 게 관심사다. 오늘 홈그라운드에서 우승한 게 가장 기쁘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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