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이닝을 마무리 지은 LG 박명근이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6.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위 LG 트윈스가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벌떼 작전'을 펼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LG는 1위 SSG 랜더스를 0.5게임 차로 추격했고,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떨어졌다.
LG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지난 12일 상무에서 전역한 선발 투수 이상영이 제구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영은 3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3회초엔 선취점을 내줬다. 그는 상대 팀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김영웅에게 희생번트, 김지찬에게 볼넷 등을 내줘 2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호세 피렐라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타를 얻어맞아 0-2로 끌려갔다.
LG 타선은 3회말 공격 때 경기를 뒤집었다.
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이재원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이를 잡은 삼성 3루수 김영웅이 우물쭈물했다.
그 사이 신민재는 이를 악물고 내달려 1루에서 살았다.
공식기록은 야수선택이었으나 실책과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기세를 탄 LG는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선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폭발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불안한 수비는 또 나왔다. LG 오스틴 딘이 1사 1, 2루에서 2루 땅볼을 쳐 병살타로 공격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 2루수 김지찬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문성주가 3루를 지나 홈을 훔쳤다.
우여곡절 끝에 3-2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상대 공격을 꽁꽁 묶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
6회말 1사 상황에서 LG 오스틴이 친 파울타구를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놓치고 있다. 2023.6.14 [email protected]
유영찬, 정우영, 김진성이 1이닝씩을 나눠 막았다.
위기도 있었다. LG는 8회초 수비에서 1사 1.2로 위기에 놓였으나 박명근이 대타 오재일과 후속 타자 이성규를 내야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며 역전을 막았다.
LG는 9회초에 등판한 함덕주가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오른손 투수 백승현이 구원 등판해 강민호를 삼진, 김동엽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백승현은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거뒀다.
삼성 뷰캐넌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수비 실책과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