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끄는 스페인 출신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 감독이 프랑스 여자배구 넵튠스 드 낭트를 지휘한다.
낭트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곤살레스 감독을 2023-2024시즌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대표팀 감독(현 폴란드 여자대표팀 감독)을 보좌해 3년간 한국 여자배구를 지휘하고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곤살레스 감독은 2021년 한국 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4년까지다.
클럽팀과 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는 건 배구계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2001년 스페인에서 지도자로 데뷔한 곤살레스 감독은 이후 아제르바이잔(2014∼2016년), 프랑스(2016∼2017년), 이탈리아(2017∼2019년), 튀르키예(2019∼2023년) 클럽팀에서 지도자 이력을 이어왔다.
2016∼2017년 볼레로 르 카네에서 몸담은 이래 프랑스 클럽팀으로 7년 만에 돌아왔다.
곤살레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탈리아와 터키에서 지내고 나서 프랑스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프랑스 리그가 많이 발전한 것을 느꼈다. 팀과 함께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며 유럽 무대에서 우리의 이름을 알리길 원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낭트 구단은 지난 시즌 프랑스 1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세터 이다영은 곤살레스 감독이 예전에 소속된 볼레로 르 카네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낭트 구단은 곤살레스 감독이 튀르키예 바키프방크에서 9개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곤살레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이래 지난해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경기와 올해 4경기에서 16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