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현, 김강선,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 허재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 김승기 감독, 이정현. 2022.7.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의 운명을 결정할 KBL 총회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다.
KBL은 5월 말 이사회를 통해 "6월 16일 데이원 제명 여부를 정할 임시 총회를 열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첫 시즌부터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등 재정난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데이원은 5월 말 KBL 이사회를 통해 선수, 직원, 관계자 임금 체불을 비롯한 각종 부채를 이달 15일까지 해결하라는 마지막 통보를 받았다.
데이원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경북 포항,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인수 기업 물색에 나섰으나 14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시한인 15일까지 각종 부채를 청산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 정관 제12조에는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75% 이상 찬성으로 문제의 팀을 제명할 수 있게 돼 있다.
16일 총회를 통해 데이원이 KBL 회원사 자격을 잃을 경우 KBL의 향후 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경우 곧바로 9개 구단 체제로 2023-2024시즌을 준비할 가능성, 또는 KBL과 다른 9개 구단이 10개 구단 체제 유지를 위해 노력할 시나리오 등이 제기된다.
김광 KBL 사무총장은 "데이원이 제명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수습 방안을 두고 이사회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이원 선수단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임금 체불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기자회견은 경기도 고양시를 지역구로 하는 홍정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련한 자리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스폰서로 유치해 2022-2023시즌을 치른 데이원은 정규리그 5위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최근에는 프로농구 팬들이 해체 위기에 놓인 데이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KBL에 촉구하며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