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이 5연승을 달리던 NC 다이노스에 급제동을 걸었다.
장원준은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와 벌인 2023 프로야구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11-4 대승의 주춧돌을 놨다.
안타는 3개, 볼넷은 1개만 허용하고, 세 차례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완전히 지웠다.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5년 만에 값진 승리를 챙긴 장원준은 6일에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1실점 역투로 14일 만에 승수를 보태더니 이번에는 일주일 만에 시즌 3승이자 통산 132승째를 수확하며 승리 시계태엽을 빠르게 감았다.
장원준의 농익은 투구에 막혀 상위권을 넘보던 NC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두산은 3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재환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재환은 밀어서 좌측 폴 안으로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려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4회초 1사 만루에서 NC 2루수 박민우의 실책에 편승해 두 점을 얹고, 5-0으로 앞선 5회에는 양석환, 김재환의 연속 2루타와 허경민의 좌중간 안타 등 3연속 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강승호는 7회 좌중간 스탠드로 향하는 투런 아치, 9회 연타석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이용준은 4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남발해 5점(4자책점)을 주고 무너졌다.
두산 내야진은 1회 1사 1루, 2회 1사 1루, 4회 1사 1, 2루에서 깔끔한 병살 수비로 장원준의 승리를 도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으로 열흘간 2군에 다녀온 두산 구원 정철원은 9회 등판해 박세혁에게 우월 석 점 홈런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