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이 아들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를 학교측에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공립고등학교인 A고교의 야구부 감독이 학교 폭력 대응과 관련해 지도자 운영 지침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 9일 A고교 측에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를 내릴 것을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A고교에 운동부 운영 관련 컨설팅을 받고 관련자 교육연수 이수를 실시하도록 했다.
A고교 야구부 2학년인 B(17) 군은 지난 4월 같은 학년 야구부 동료들이 자신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구타하고 반인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B군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을 지목했는데, 이중 1명이 유명 프로야구단 단장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2일 특별 장학을 실시, 해당 학교의 야구부 감독이 가해자가 유명 선수의 아들인 점을 감안해 학교폭력 사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B군의 학부모가 지난해 11월 야구부 감독에 아들이 교우관계 어려움이 있다고 알렸으나 감독은 이를 학교 측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군에 따르면 학교 폭력은 지속 이뤄졌고, 올해 4월에 되어서야 B군의 담임 교사가 사건을 먼저 인지해 학폭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
가해 관련 학생 모두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의 신체, 정신적 폭력이 있었음을 일부 인정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별 장학 결과 학폭 사안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지도자로서 바르지 않은 언행이 있었던 부분 등이 발견돼 행정조치(징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서는 내주 안에 학교 운영위원회를 소집, 징계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지도자 건과 별개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 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