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3개월 연속 K리그1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5일 공개한 5월 K리그1 패킹(패스) 데이터에 따르면 김영권은 5월 5경기(11∼15라운드)에서 324차례 패스 성공으로 561명을 제쳐 '패킹 지수' 1위에 올랐다.
패킹 지수는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로,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영권은 3월(1∼4라운드), 4월(5∼10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세 차례 발표에서 모두 패킹 지수 1위를 차지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김영권이 수비 지역(패킹 127)보다 미드필드에서 성공한 패스(패킹 393)가 훨씬 많았다며, 이는 김영권이 전진해서 빌드업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에 이어 FC서울 수비진의 '젊은 피'인 이한범(패스 449·패킹 529)과 이태석(패스 270·패킹 449)이 나란히 2, 3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한범은 30m 장거리 부문에서 전체 1위(패스 34·패킹 138)에 올랐다.
프로축구연맹은 "이한범과 이태석의 패스가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건 팀 스타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전방에는 연계와 운반에 좋은 능력을 보이는 선수들이 포진해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를 보내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의 박용우(패스 458·패킹 426)와 이규성(패스 357·패킹 398)이 4, 5위에 올랐다.
이규성은 공격 지역(파이널 서드)에서 82개의 패스 성공으로 131명을 제쳐 전체 최다를 기록했다.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의 센터백 장성재가 패스 성공 262, 패킹 308로 1위에 올랐다.
이날 함께 발표된 5월 활동량 데이터에선 포항 스틸러스의 오베르단이 전체 뛴 거리 58.99㎞로 4월에 이어 K리그1 전체 1위를 지킨 가운데 이한범(56.38㎞)과 이태석(55.88㎞)이 각각 3, 5위에 이름을 올려 패스 부문에 이어 두각을 나타냈다.
한 선수의 출전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속도를 순위로 매긴 결과에선 대구FC의 바셀루스가 시속 34.8㎞로 1위 기록을 남겼다.
이어 전병관(34.78㎞)과 김지훈(34.51㎞) 등 대전 선수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스프린트 횟수와 거리에선 대구의 황재원과 고재현이 1, 2위를 휩쓸었다.
횟수에선 황재원이 1위(163회), 고재현이 2위(157회)였고, 거리에선 고재현이 1위(3천557m), 황재원이 2위(3천511m)였다.
K리그2에선 전체 뛴 거리 최준(부산·56.75㎞), 최고 속도 미란징야(경남·시속 36.05㎞), 스프린트 횟수 오현교(천안·183회), 스프린트 거리는 이준재(경남·3천986m)가 각각 1위에 올랐다.